특별한 원인이 없는 일차성 두통과 달리 이차성 두통은 뇌, 머리, 목 등 다른 기저 질환이나 특정 요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이것을 유발하는 기저질환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자세히 살펴볼 수 있고, 원인별 특징, 동반증상, 위험 정도 등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글입니다.
이차성 두통
두통의 종류는 뇌의 기질적 원인의 유무에 따라 크게 일차성과 이차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일차성 두통은 머리가 아픈 증상은 있지만 검사를 했을 때 뇌를 포함한 신체 부위에서 특별한 원인이 없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합니다. 특별한 원인이 없이 발생하는 일차성 두통과 달리 이차성 두통은 뇌, 머리, 목 등 다른 신체 부위나 다른 기저 질환 또는 외부 요인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즉, 머리부위의 통증 자체가 주요 질환이 아니라, 다른 기저 원인이나 질환의 한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분명한 유발 원인이 있고, 다양하기 때문에, 그 원인을 치료하면 통증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외상, 뇌 질환, 안과 및 이비인후과적 이상, 내과 질환, 신경계 이상, 혈관 문제 등 다양한 기저 질환에 의해 발생하며, 아래에 다양한 원인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원인에 따라 통증의 강도나 빈도, 지속 시간 등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발생하거나, 특정 상황이나 활동에 의해 유발되기도 합니다. 구토, 의식 저하, 신경학적 증상(마비, 시각장애 등)과 함께 나타나기도 하며, 이를 통해 질환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급성으로 갑자기 심하게 나타나거나 평소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양상의 통증이 발생할 때, 위험신호가 될 수도 있습니다. 벼락처럼 빠르고 강하게 나타나는 통증은 뇌출혈 등 응급 상황을 시사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유형의 통증이 발생했을 경우, 특히 50세 이후에 처음 발생한 것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통증과 함께 의식 저하, 혼란, 시력 저하, 언어 장애, 마비, 발작 등이 동반되면 중추신경계 질환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고열, 목의 경직, 구토와 함께 나타나는 것은 뇌수막염이나 뇌염 같은 감염성 질환의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통증이 자세나 움직임에 따라 변화한다면 뇌압의 변화가 원인일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악화하는 것도 잠재적인 위험 신호일 수 있습니다.
뇌 질환에 의한 것
뇌 질환에 의한 것으로는 위험한 순서대로 뇌출혈 두통(Subarachnoid hemorrhage headache), 뇌수막염 두통(Meningitis headache), 뇌종양 두통(Brain tumor headache)이 대표적입니다. 뇌출혈로 인한 두통은 갑작스럽고 매우 심한 "벼락 두통(thunderclap headache)"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매우 갑작스럽고 심한 통증이 발생하며, 환자가 이전에는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통증으로 느낄 정도로 극심한 통증입니다. 구토, 의식 저하, 경련, 신경학적 결손(마비, 언어 장애) 등이 동반될 수 있으며, 응급 상황이므로 즉시 치료가 필요합니다. 뇌수막염 두통은 뇌를 둘러싼 수막에 염증이 생기는 뇌수막염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급성으로 발생하며 매우 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통증과 함께 열이 나고, 목이 뻣뻣해지는 증상이 나타나며, 특히 아이들에게서 잘 나타납니다. 빛에 민감해지는 광선 공포, 메스꺼움, 구토, 의식 저하 등이 동반될 수 있으며, 응급 치료가 필요합니다. 뇌종양 두통은 뇌 안에 종양이 자라면서 뇌압이 상승하고, 이로 인해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가벼운 증상으로 나타나다가 종양이 커지면서 점차 증상이 심해집니다. 아침에 특히 심하며, 기침이나 재채기, 자세 변화 시 통증이 악화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시야 이상, 언어 장애, 운동 기능 장애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안과와 이비인후과적 질환에 의한 것
안과 질환에 의한 것으로는 녹내장 두통(Glaucoma headache)이 대표적입니다. 급성 녹내장 발작 시 안압이 급격히 상승하여 통증이 발생하며, 대개 한쪽 눈과 머리 주변에 통증이 나타납니다. 눈 안쪽과 머리 앞쪽의 통증이 나타나며, 시야가 흐려지고 빛 주변에 무지갯빛이 보일 수 있습니다. 구역질, 구토, 눈 충혈, 시력 저하가 동반될 수 있으며, 시력을 영구적으로 잃을 위험이 있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이비인후과 질환에 의한 것은 부비동염과 중이염에 의한 것이 대표적인 원인입니다. 부비동염(축농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통증으로, 주로 부비동 부위에 압박감이 느껴집니다. 얼굴 앞쪽, 특히 코 주변과 이마 부위에 통증이 나타나며, 머리를 숙일 때나 상체를 숙일 때 통증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코막힘, 콧물, 발열, 피로감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귀의 감염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어린아이들에게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과 원인에 의한 것
내과 원인에 의한 것으로는 고혈압성 두통(Hypertensive headache), 저혈당성 두통(Hypoglycemia headache) 등이 대표적입니다. 고혈압성 두통은 고혈압이 갑자기 심하게 상승할 때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이완기 혈압이 120mmHg 이상일 때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로 머리 뒤쪽 부위에 강한 압박감이나 둔한 통증이 발생합니다. 시력 저하, 메스꺼움, 가슴 통증이 동반될 수 있으며, 혈압이 조절되면 완화됩니다. 하지만, 혈압이 조절되지 않으면 매우 위험할 수 있어 조기 관리와 즉각적인 응급 치료가 필요합니다. 저혈당성 두통은 혈액 속 포도당이 부족한 저혈당 상태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당뇨 환자나 정상인의 공복 상태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며, 전신이 나른하고 피곤함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어지러움, 땀, 떨림, 혼란, 심한 경우 의식 저하가 나타날 수 있으며, 즉각적인 당분 섭취를 하면 완화가 되어 비교적 쉽게 해결됩니다. 그 외에도 약물 남용 두통(Medication overuse headache),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해 발생하는 두통(Carbon monoxide poisoning headache) 등이 위험도는 낮지만 흔하게 나타납니다. 진통제나 편두통 치료제를 장기간, 과다하게 사용한 경우 약물 남용으로 통증이 발생하는데, 주로 편두통 환자나 만성 환자가 진통제 사용을 자주 하면서 발생합니다. 매일 지속되는 통증이 특징이며, 약을 끊으면 심해지고 약을 복용하면 일시적으로 가라앉는 패턴을 보일 수 있습니다. 약물 사용을 줄이거나 중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기에는 금단 증상으로 통증이 악화될 수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 회복됩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난방 기구를 사용하거나 화재가 발생할 때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해 부족한 산소공급으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증이 갑자기 발생하고, 전신에 피로감과 어지러움이 동반됩니다. 메스꺼움, 혼란, 가슴 통증, 의식 저하가 발생할 수 있으며, 만일 중독 정도가 심할 경우 생명에 위협이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