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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증의 원인, 증세, 치료 방법

by myselection 2024. 9. 23.

이석증은 귀 안에 있는 이석이라는 작은 물질이 제자리에서 벗어나 평형감각 기관의 문제를 일으켜 발생하는 어지럼증을 말합니다. 이것이 발생하는 원인, 주요 증세와 관련된 증상, 전문가 치료 방법과 자가 치료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원인

 

이석증(耳石症, Benign Paroxysmal Positional Vertigo, BPPV)은 귀 안에 있는 평형감각 기관의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심한 어지럼증을 말합니다. 어지럼증은 귓속 깊은 곳의 반고리관이라는 구조물 내부에 이석이라는 물질이 원래 있어야 할 자리에서 벗어나서,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을 자극해 어지럼증을 유발합니다. 반고리관은 인체가 어느 자세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줘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해주는 관 모양의 내부에 액체가 있는 중요한 구조물입니다. 이석은 반고리관 주변에 위치하여 균형 유지에 관여하는 작은 탄산칼슘 입자입니다. 어떤 이유로든 이석이 원래 위치에서 떨어져 나와 반고리관 내부의 액체 속에서 흘러 다니거나 붙어 있게 되면, 자세를 느끼는 신경을 과도하게 자극하여 주위가 돌아가는 듯한 착각, 회전성 어지럼증이 생깁니다. 이석이 원래 위치에서 떨어져 나오는 정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밝혀지지 않은 내부요인 외에 외부 충격, 골밀도 감소, 바이러스 감염, 약물의 부작용 등의 외부요인으로 인해 유발되기도 합니다.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40~50대 이후에 더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더 많이 나타나는데, 골다공증이 있거나 폐경기 전후 여성호르몬 변화로 인한 칼슘대사와 관련해 이석의 강도가 약해지는 것을 주요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증세

 

증상은 일반적으로 머리의 움직임에 의해 유발됩니다. 누워있다가 갑자기 일어나거나 고개를 돌릴 때 주로 증상이 나타나며, 이를 경험하는 사람들은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심한 어지러운 느낌을 받게 됩니다. 주로 어지러움과 이에 따른 연관된 현상들이 나타납니다. 이석증의 어지러움의 정도는 개인마다 다르게 나타나는데 떨어져 나온 이석 입자의 양이 얼마나 많은지, 머리의 움직임이 어땠는지, 세 개의 반고리관 중 어디로 빠져 들어갔는지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단순 빈혈 정도로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지나갈 정도로 그 증세가 약한 사람도 있고, 뇌기능 장애를 의심해 검사해 볼 정도로 심한 어지럼증에 충격을 받는 사람도 있습니다. 가장 흔한 것은 갑작스럽고 강렬한 어지럼증입니다. 고개를 위로 들거나 숙일 때, 몸을 옆으로 눕히거나 바로 누울 때, 침대에 누워있다가 일어날 때 등 특정 자세나 머리 움직임을 할 때 발생해 보통 몇 초에서 1분 정도 짧게 지속되지만,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환자들은 고개를 움직이지 않아도 주변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현기증을 흔히 경험하는데, 현기증은 보통 머리의 특정 위치에서 가장 심하게 나타나며, 환자가 머리를 움직이지 않으면 증상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이석증 발생 시 본인은 잘 모르지만 안구가 갑자기 좌우로 빠르게 움직이는 안진(Nystagmus)이라 불리는 눈의 비정상적인 움직임이 발생합니다. 안진은 환자가 경험하는 현기증과 관련이 있으며, 의사는 이 경험을 보고 이 질환인지 다른 질환인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심한 어지럼증으로 인해 메스꺼움이나 구토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어지럼증이 있을 때 바로 알아채서 앉거나 누워있을 수 있다면 괜찮지만, 걷거나 서 있을 때 갑자기 나타난다면 비틀거리고 균형을 잡기 어려워 다칠 위험이 있습니다. 이것은 자기 스스로 해결되는 경우도 있지만, 어지럼증이 심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줘서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 상태가 오랜 기간 지속되거나 다른 신경학적 증상(청력 상실, 두통 등)이 동반되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 추가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 방법

 

대표적인 증상인 어지럼증이 나타나면 일상생활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석이 잘못된 위치에서 원래 자리로 돌아가도록 돕는 것이 치료의 목적입니다. 크게 전문가 치료와 자가 치료로 나눌 수 있으며, 적절한 치료로 완치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문가 치료 방법으로는 에플리 이석치환술(Epley Maneuver)이라는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치료법이 있습니다. 전문의가 환자의 상태에 맞춰 머리와 몸을 특정 각도로 회전시켜 귀 안의 이석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방법입니다. 에플리 기법과 유사하게, 특정 자세 변화를 통해 이석을 이동시키는 방법이 있는데, 주로 후방 반고리관에 이석이 있을 때 사용됩니다. 환자의 머리와 몸을 급격히 돌려 이석이 다른 반고리관으로 넘어가도록 유도합니다. 또, 환자의 상태가 복잡하거나 재발률이 높은 경우 진동 기구를 사용해 이석을 더 효과적으로 이동시키는 방법도 있습니다. 급성 어지럼증을 완화하기 위해 의사는 항히스타민제나 진정제를 처방할 수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는 못하며, 어지롬증을 완화하는 데 사용됩니다. 바로 병원에 가서 전문가 치료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집에서도 스스로 시행해 볼 수 있는 자가 치료방법이 있습니다. 자가 에플리 이석치환술(Self-Epley Maneuver)은 병원에서 받은 지침을 따라, 집에서도 스스로 시행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자가 에플리 이석치환술의 단계를 간단히 설명하면 먼저 침대에 앉아 고개를 45도로 돌린 후, 뒤로 눕습니다. 약 30초 동안 그 자세를 유지한 후, 반대 방향으로 고개를 천천히 돌립니다. 다시 30초 동안 유지하고, 몸을 옆으로 돌려 고개를 바닥 쪽으로 향하게 합니다. 다시 30초 동안 유지한 후 천천히 앉습니다. 브란트-다로프 운동(Brandt-Daroff Exercises)은 경미한 증상을 완화하거나 재발을 방지하는 데 사용되는 자가 치료법입니다. 브란트-다로프 운동의 순서는 침대에 앉았다가, 옆으로 눕고, 머리를 45도 정도 위로 향하게 유지합니다. 이 상태를 30초 동안 유지합니다.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와 30초 동안 기다립니다. 반대쪽도 같은 방식으로 시행합니다. 이 운동은 하루에 여러 번 반복해도 괜찮으며, 증상을 완화하고 재발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석증이 발생하는 위치인 귀 속의 기관들과 주요 증상인 어지럼증을 표현한 나선 모양
이석증이 발생하는 위치인 귀 속의 기관들과 주요 증상인 어지럼증을 표현한 나선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