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은 갑상샘이라고도 하며 목 앞부분에 위치한 내분비기관입니다. 신진대사 조절, 에너지 균형 조절, 체온 유지 등을 담당하는 티록신(T4)과 삼 요오드 티로닌(T3) 호르몬, 체내 칼슘과 인의 균형 조절에 관여하는 칼시토닌 호르몬을 분비합니다. 이 글에서는 갑상선의 역할,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할 때 나타나는 항진증 현상, 이럴 때 하면 좋은 식단 등에 대해 소개하였습니다.
갑상선의 역할
갑상선은 목 앞부분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내분비기관으로, 체내 대사와 에너지 균형을 조절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갑상선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은 거의 모든 신체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며, 신진대사, 성장, 발달에 중요한 기능을 담당합니다. 이 기관에서는 몇 종의 호르몬을 분비하며 이 기관의 기능은 호르몬들이 수행합니다. 가장 기능이 많은 두 가지 호르몬은 티록신(T4, Thyroxine)과 삼 요오드 티로닌(T3, Triiodothyronine)이고, 상대적으로 부수적인 기능을 하는 것에는 칼시토닌(Calcitonin)이 있습니다. T4는 혈액 내에 더 많이 존재하며, 체내 대사율을 조절합니다. T3는 T4보다 적게 존재하지만, 약 4배 더 강력한 활성 형태입니다. 신체 세포에 직접 작용하여 에너지 생성, 체온 조절 등 대사 활동 조절에 기여합니다. 주요 기능으로는 신진대사 조절이 있습니다. 체내에서 음식물을 에너지로 변환하는 속도를 결정합니다. 기본 대사율(Basal Metabolic Rate, BMR)을 유지하게 만들어서 에너지 소비 속도를 조절하고, 체온 조절 및 열량 소모에 영향을 줍니다. 심혈관계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심박수와 심장 수축력을 조절합니다. 혈관 확장에 관여하여 혈류를 증가시킵니다. 심박수를 증가시키고, 혈압 및 심박수 조절을 하는 것은 주로 T3가 담당합니다. 신체의 성장과 발달에도 지원합니다. 뼈, 근육, 조직 형성에 관여하며, 특히 태아와 신생아의 뇌 발달에 필수적입니다. 유아동기의 이 호르몬 부족은 크레틴증과 같은 발달 장애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요오드 함유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화 및 에너지 이용을 조절합니다. 소화관 운동성을 촉진하여 음식물 소화 및 배변을 돕고, 간과 지방세포에서 지방 분해 및 저장을 조절합니다. 혈당 조절과 에너지 생산 과정에도 관여합니다. 성의 생리 주기, 남성의 정자 생성 등 생식 기능에 영향을 미칩니다. 다른 호르몬들과 상호작용을 하여 신체의 항상성 유지에 큰 역할을 합니다. 대표적으로 신체 에너지를 열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체온을 유지하고, 추운 환경에서 이 호르몬 분비가 증가하여 열 생산을 돕는 것이 있습니다. 칼시토닌은 위의 T3, T4 보다 상대적으로는 적은 기능을 하지만, 체내 칼슘과 인의 균형 조절에 관여하며, 뼈 건강 유지와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항진증 현상
갑상선 호르몬이 너무 많이 생성되거나, 사용되지 못해 체내에 너무 많이 있은 상태를 갑상샘 항진증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얼마 전까지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라고 했으나 명칭이 변경되었습니다. 이 상태가 생기면 신진대사가 과도하게 활발해지며 나타나는 여러 항진증 현상을 보입니다. 체내 대사, 심혈관계, 신경계, 소화기계 등 거의 모든 신체 시스템에 영향을 미칩니다. 대사 관련 이상이 생기면 스스로도 잘 느낄 수 있는 증상들이 있습니다. 음식을 많이 먹고, 식욕이 증가해도 신진대사가 활발해 에너지 소비가 많아지므로 체중이 줄어들게 됩니다. 소화 운동이 빨라져 배변 횟수가 많아지거나 설사를 하게 됩니다. 약간 더운 환경에서도 체온이 잘 상승해 땀이 과도하게 나며, 더위를 잘 견디지 못하게 됩니다. 에너지 소비가 많아 근육이 약화하여 다리 근육의 힘이 약해지고, 피로감이 극심해집니다. 심혈관계 이상이 생기면 가슴이 두근거리는 느낌이 지속되며, 심박수가 빨라집니다. 수축기 혈압이 상승하며, 맥압(수축기-이완기 혈압 차이)이 커지는 고혈압 증상이 발생합니다. 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면 이유 없이 긴장감과 초조함이 느껴지고, 집중력 저하와 감정 기복이 동반되는 불안과 초조함이 생깁니다. 손가락 끝이 미세하게 떨리는 상태가 지속되어 정밀한 작업이나 글씨 쓰기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수면 장애가 흔하게 나타나 불면증이 생기고 숙면을 하지 못해 피로가 악화됩니다. 심각한 상태가 되면 목 앞부분이 부어오르거나 눈이 돌출되어 보이는 등에 외관적인 변화가 나타나므로 이때는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적절한 검사를 받고 치료를 시작해야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좋은 식단
갑상선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이 기관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생성과 조절에 도움을 주는 균형 잡힌 좋은 식단과 적절한 영양 섭취가 중요합니다. 요오드는 이 호르몬 생성의 필수 성분으로 부족할 경우 기능 저하증, 과잉 섭취 시 기능 항진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권장 섭취량에 맞춰 적정량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오드가 풍부한 음식으로는 김, 미역, 다시마 같은 해조류와 대구, 참치, 연어 같은 생선이 있습니다. 셀레늄은 이 호르몬을 활성화하고, 산화 스트레스를 줄입니다. 셀레늄이 풍부한 음식으로는 브라질너트와 새우, 참치, 굴 같은 해산물 그리고 육류와 계란 노른자가 있습니다. 특히 브라질너트 1~2개면 하루 동안 필요한 충분한 셀레늄 섭취가 가능합니다. 아연은 이 호르몬 합성과 면역 기능 강화에 도움을 주고, 철분은 호르몬 합성에 관여합니다. 아연과 철분이 풍부한 음식으로는 닭고기와 쇠고기의 간, 렌틸콩과 병아리콩 등의 콩류, 견과류와 씨앗류가 있습니다. 비타민 D는 면역체계 조절 및 염증 완화에도 좋지만, 저하증 환자에게 부족한 경우가 많으므로 적절한 보충이 필요합니다. 고등어, 연어, 정어리 같은 지방이 많은 생선과 달걀에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요즘은 비타민 D 강화우유나 영양제로도 쉽게 섭취할 수 있으니 도움을 받는 것도 좋습니다. 항산화 성분인 비타민 A, C, E 등의 영양소들은 염증을 줄이고 갑상선 조직 손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과일 중에서도 딸기, 블루베리, 라즈베리 같은 베리류와 귤, 오렌지, 자몽 같은 감귤류에 많이 들어있으며, 브로콜리, 시금치, 고구마, 당근 같은 채소에도 항산화 성분이 많이 들어있으니 신선한 상태로 적당량을 섭취하면 좋습니다.